보통 생수를 사 먹는데 라면이나 밥 짓는 데도 생수를 사용하기는 좀 부담이 되서 브리타 정수기를 구매했다. 구매하기 전 생김새가 너무 단순해 정수 기능이 의심스러워 몇 가지 정보를 알아본 것을 이 글에 정리해 놓았다. 

사실 기능에 대해 알아보다 결국 아마존 상품평 보고 구매했다.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 널리 쓰이는 정수기라면 적어도 기본은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브리타 정수기는 독일산 정수기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정수기라고 한다. 성능이 세계 최고라 가장 많이 판매된다기보다는 가성비가 좋아 가장 많이 팔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 정수기에 비하면 가격이 참 저렴한 편이다. 


1. 브리타 정수기 필터 원리

브리타 정수기의 정수 필터코코넛 껍질로 만든 검은색 활성탄과 하얀색 이온교환수지로 구성되어 있다. 활성탄은 염소를 잡아줘서 수돗물의 냄새와 맛을 좋게 해주고, 이온교환수지는 석회질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브리타 정수기는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목적이 아닌 식음 가능한 수돗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게 목적인 정수기라 할 수 있다. 

단순히 말해, 브리타 정수기는 수돗물에서 염소와 석회질을 줄여주는 정수기다.


2. 세균, 바이러스, 중금속은 정수 불가?

세균, 바이러스는 활성탄 성질상 완벽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제거된다. 활성탄의 다공질 성질을 이용해 어느 정도 걸러내는 수준이라 보면 될 듯.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오염된 물을 식음 가능한 수준으로 정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금속은 정수하지 못 한다. 사실 중금속은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가 아니라면 어떤 정수기도 정수하지 못 한다. 


3. 구매 이유

첫째는 가격이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직구하면 20달러 내외에 구매 가능하다. 

둘째는 서울시 수돗물 품질이 꽤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게 구매에 가장 크게 작용했다. 우리나라 수돗물은 세균, 바이러스, 중금속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 한다.

다만, 수돗물을 사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팁이 있다. 

우선 노후된 수도관에서 오는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수돗물을 1~2분 정도 틀어놓은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탱크에서 오염될 수 있는 온수가 아닌 냉수를 사용하는 것이 수돗물을 먹는 더 안전한 방법이다. 그리고 혹시 걸러지지 못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정 신경쓰인다면 한번 끓여서 정수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4. 반드시 한국용 정수 필터를 사용해야 하나?

지역마다 브라타 필터 종류가 다르다며 한국인은 한국 맞춤형 필터를 사용하는 게 좋다는 말이 있던데, 그 근거에 대해서는 이상하게도 별다른 말이 없다. 

개인적으로 해외 필터를 사용해도 무방해 보인다. 앞서 말했듯이 브리타의 필터 구성은 염소 제거용 활성탄과 석회질 제거용 이온 교환 수지다. 나라별로 정수 성능에 차이가 난다면 유럽이나 미국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테니 국가별 맞춤형 필터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혹시 차이가 난다 하더라도 석회질 제거가 좀 더 잘 되냐 안 되냐의 차이일 듯. 그냥 직구하면 된다. 


5. 석줄 요약

수돗물 품질 믿는다면 보리차 끓여먹는 것보단 나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인다는데 성능이 최고라기보다는 가성비가 최고인듯.

필터 교체 자체는 간단하지만, 2달마다 필터 교체 주기를 신경써야 하는 건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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