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쉑쉑(Shake Shack). 하지만 비싼 가격과 대기줄로도 악명 높다. 쉑쉑 열풍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몇 달 전 여름 오사카에 갔는데, 그 무더위 속에서도 쉑쉑 앞에서 수십 명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간사이 지역을 여행한 2주 동안 여러 맛집을 찾아 다녔는데, 오사카 쉑쉑 앞의 대기줄이 가장 길었다. 


하지만 터키 쉑쉑에서 대기줄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기도 필요 없는데, 가격마저 전세계 최저가라 할 수 있었다. 환율 하락 때문에 러시아 쉑쉑이 전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환율 200원 이하로 내려간 후에는 터키가 전세계 최저가 같다. 최근에는 환율이 1리라당 200원 이상으로 올라갔지만 그래도 쉑쉑 가격은 우리나라 대비 매우 저렴한 편이다.


우리나라 웹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던데, 터키 쉑쉑 가격 정말 저렴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만 원에 근접한 가격에 먹어야 하는데, 터키에서는 만 원 내외의 가격에 쉑쉑 버거를 먹을 수 있었다. 참고로 쉑쉑은 터키 이스탄불에만 3군데 있다.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나 지방 대도시인 이즈미르, 안탈리아 등 다른 지역에는 진출하지 않았다. 오로지 이스탄불 북쪽 대형 쇼핑몰에 2곳, 아시아 사이드 대형 쇼핑몰에 1곳, 이렇게 3곳에만 입점해 있다. 과거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탁심 광장에도 지점이 있었는데 장사가 잘 되지 않았는지 지금은 없어졌다. 


평균 한 끼에 20리라 안쪽인 터키 현지 물가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우리나라 관광객 입장에서 터키 쉑쉑은 가격도 저렴하고 대기줄도 없어 터키를 방문했을 때 한번쯤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한 가지 걸림돌이 있기는 하다. 쉑쉑 지점 위치가 관광지가 아닌 이스탄불 외곽 지역이라 방문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가장 가까운 지점도 탁심 광장에서 왕복 1시간 넘게 걸린다. 그래서 터키 쉑쉑 메뉴 가격과 지점별 방문 난이도를 아래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음과 같다. 갈라타사라이 축구 직관 계획이 있다면, 투르크 텔레콤 스타디움에서 10분 거리인 쉑쉑을 추천한다. 축구 직관 계획이 없다면 명품 쇼핑몰의 쉑쉑이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좋다. 물론 아시아 사이드에 숙소가 있다면, 아시아 사이드 유일의 쉑쉑을 가는 게 좋다. 



1. 터키 쉑쉑 메뉴 가격

쉑쉑 드링크 가격. 보통은 쉐이크를 먹는데 가격은 음료가 더 싸다.


쉐이크 가격은 크기에 따라 16리라, 26리라. 

1리라에 200원 환율로계산하면 한화로 삼사 천원 정도 한다.



터키 쉑쉑 버거 가격은 가장 기본인 쉑버거가 싱글 패티에 18리라다. 

한화로는 3600원 정도인데 우리나라에서 쉑버거 싱글 패티 가격은 6900원이다. 



2. 이스탄불 최고의 쇼핑몰 Vadistanbul(바디스탄불) + 투르크 텔레콤 스타디움 쉑쉑


이 곳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려면 쉑쉑이 위치한 대형 쇼핑몰이 아니라 갈라타사라이 홈구장인 투르크 텔레콤 스타디움을 목적지로 놓고 구글 검색을 하는 게 좋다. 최근 새롭게 오픈한 이스탄불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쇼핑몰 안에 쉑쉑이 입점해 있는데, 구글맵에서 이 쇼핑몰을 검색하면 검색 결과가 엉뚱하게 나와서 수십 분을 걸어야 한다. 


실제로는 갈라타사라이 홈구장에서 무료로 탈 수 있는 열차가 운영 중이다. 갈라타사라이 홈구장으로 이동한 다음, 무료로 제공되는 열차를 타고 쇼핑몰로 이동하면 된다. 


갈라타사라이 홈구장에서 트램으로 5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갈라타사라이 축구 직관을 하러 갔다가 쇼핑몰 구경도 하고 쉑쉑도 방문하는 게 이스탄불에서 쉑쉑을 방문하는 최선의 길이라 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수제 버거를 제외하고, 이스탄불에도 수제 버거 전문점이 여럿 있다. 그 중 쉑쉑이 가장 비쌌지만 맛도 가장 나았으니 이스탄불에서 프리미엄 버거를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냥 이 쉑쉑 가는 걸 추천한다. 쉑쉑 가격이 워낙 저렴하게 책정되어 사실 이스탄불 토종 버거집과도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갈라타사라이 홈구장에서 찾아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지하철에서 나와 갈라타사라이 홈구장 입구로 가면 이런 메트로 표지판이 있다. 

지하철 표시가 있긴 한데, 지하철 탄다고 이 역에서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반드시 지하철에서 나와 갈라타사라이 홈구장 앞에 있는 입구로 도보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


이 역에서 쇼핑몰로 무료로 이동하는 열차를 탄다.



이 역에서 내린다. 참고로 5분도 안 되는 거리다.


쇼핑몰에 들어가면 우리나라 CGV가 진출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지 영화 체인을 인수했다고 하는데, CGV 브랜드로는 스크린X와 골드 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하는듯.


가성비 좋은 샤오미가 최근 터키 진출을 선언했는데, 샤오미 스토어도 발견할 수 있었다.



3. 명품 쇼핑몰 Istinye Park(이스틴예 파크) 쉑쉑

명품 매장이 즐비한 쇼핑몰에 입점한 쉑쉑이다. 환율 급락에도 불구하고 명품 매장에서 그에 맞춰 가격표를 수정했기 때문에 터키에서 명품 쇼핑은 큰 메리트가 없다. 그래서 이스탄불에서 명품 쇼핑을 꼭 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딱히 이 쇼핑몰을 찾아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이스탄불 유럽 사이드에서 대중교통으로 쉑쉑을 찾아가기에는 이 쇼핑몰이 가장 편리하다. 




4. Akasya(아카시아 쇼핑몰) 쉑쉑

아시아 사이드 유일의 쉑쉑 매장이다. 이 역시 대형 쇼핑몰 안에 입점한 매장인데, 쇼핑몰 자체는 위의 두 곳보다 작다. 그래도 이 쇼핑몰 스벅 2층 자리에서 노트북 작업하기는 좋아보였다. 버스 정류장에 내려 쇼핑몰로 이동하려면 육교 두세 개를 걸어야 하는데, 이 점만 제외하면 아시아 사이드에서 대중교통으로도 찾아가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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