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라는 술리에마니에 모스크나 무지개 계단과 독특한 느낌의 건물로 유명한 발랏 지역을 관광한 후에는 터키식 내장탕인 이스켐베 맛집을 들릴 것을 추천한다. 사실 술리에마니에 모스크에서는 멀지만, 발랏 지역에서는 매우 가까운 음식점이다.


우리나라 검색 결과에는 나오지 않지만, 구글 리뷰상으로는 리뷰수 400개로 충분히 검증된 맛집이다. 실제로 식사 시간이 아닌대도 관광객이 아닌 터키 현지인으로 북적여서 자리가 날 때까지 오 분 정도 기다렸다 먹어야 했다. 작은 크기에 비해 인기가 많은 식당이라 모르는 사람끼리 합석해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빨라서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듯 싶었다.


아무런 정보 없이 길을 걷다 북적이는 식당이라 방문했던터라 이스켐베가 뭔지도 몰랐는데, 식사를 다하고 나가던 터키인 한 명이 한국어를 할 줄 알아 메뉴판을 들고 멍 때리던 나를 도와줬다. 


현지인에 따르면 추천 메뉴 : Tuzulama, Yarim Bas


이 식당에서 유명한 것은 곰국 같은 양고기 스프와 양 머릿고기 수육이었다. 참고로 양의 뇌도 먹을 수 있다. 친절한 터키인의 도움을 받아 나도 다른 현지인들처럼 스프 하나와 수육 한 접시를 주문했다. 참고로 그냥 주문하면 양이 많으니 절반을 의미하는 Yarim(야림)을 외치면, 가격도 저렴해지고 양도 적당해진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스프와 수육 야림 한 접시면 꽤 배가 불렀다. 


스프에는 레몬즙을 뿌려 먹는데 그래서 우리나라 곰국에 식초를 탄 맛이 났다. 쿰쿰한 냄새가 나고, 기름기가 좀 많았지만, 오랜만에 먹는 한국 느낌의 국물 요리라 바닥까지 비웠다. 양 수육은 정말 아무런 거부감 없이 매우 맛있었다. 입에 닿으면 부드럽게 녹아 내렸고, 냉면이 매우 땡기는 맛이었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고추가루와 향신료를 아래 사진처럼 스프에 뿌려 먹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빵은 기본으로 나왔는데, 샐러드는 다른 터키 식당과 달리 별도 주문해야 했다. 기름진 음식이므로 음료는 아이란도 좋지만 콜라를 추천한다.  


술리에마니에 모스크에서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거리지만, 발랏에서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음식점이다. 발랏 지역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이 현지인 맛집 Meşhur Fetih İşkembe를 가볼 것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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