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통신사는 투르크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터키에도 여러 통신사가 있다. 터키 나라 크기가 큰 만큼 도시간 버스로 이동할 때는 데이터 접속이 안 될 때도 자주 있다. 그런만큼 최대한 커버리지가 넓은 통신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그 통신사가 바로 투르크셀이다(Trukcell). 투르크셀 외에도 보다폰과 투르크텔레콤이 있는데, 두 통신사 모두 투르크셀보다 못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터키를 대표하는 통신사이니만큼 대부분의 터키 관광객이 선택하는 통신사이다. 요금은 선불 요금제와 후불 요금제로 나뉘는데, 이카멧이라 불리는 장기 거주증을 발급받지 않으면 외국인은 후불 요금제를 사용할 수 없다. 핸드폰 판매점 근처를 지나가면 상점 유리창에 저렴한 요금제를 잔뜩 광고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 요금제는 99% 후불 요금제라 단기 관광객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2. 터키 현지 선불 유심 구매 방법 및 가격

투르크셀 판매점에 가서 프리 페이드 유심을 달라고 하면 되는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투르크셀 직영점이 있고 여러 통신사를 함께 판매하는 대리점이 있다. 터키에서는 선불 유심 사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대리점이 아닌 큰 규모의 투르크셀 직영점에서 선불 유심을 구매하는 것이 추천한다. 


참고로 공항 내에서도 투르크셀 유심을 구매할 수 있는데, 가격은 확실히 시내에 비해 비싸지만 사기는 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유심 인식이라든가 뭔가 문제가 생겼을 경우 공항까지 다시 가야한다는 치명적 약점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스티크랄 직영점에 가서 선불 유심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탁심 광장에서 가까워 문제가 생겼을 경우 다시 찾아가기도 좋고, 가격도 공항보다 저렴하다. 물론 일반 대리점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타사 통신사보다는 비싼데 그래도 사기 당할 위험없이 큰 바가지 쓰지 않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관광객이 자주 오는 거리답게 아래 사진처럼 영어 가격판도 가지고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통화 750분, 문자 250개, 데이터 6기가에 125리라 / 통화 300분, 국제 전화 30분, 데이터 12기가에 200리라다. 


나는 125리라로 구매했다. 데이터 충전 비용이 6기가에 75리라를 넘지 않기 때문에 6기가짜리로 구매한 후, 모자르면 충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스티크랄 투르크셀 대리점의 터키 선불 유심 가격표


선불 유심을 구매하면 위와 같은 핀넘버를 주는데, 전화기 전원을 끄고 킬 때마다 위 핀넘버를 적어야 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스티크랄 투르크셀 매장 전경


투르크셀 이스티크랄점 위치



3. 터키 현지 선불 유심 데이터 잔여량 확인 방법

전화기에서 *159# 통화를 누르면, 문자로 통화, 문자, 데이터 잔여량이 온다. 

투르크셀 앱에서 잔여량과 사용 기한을 확인할 수도 있다. 투르크셀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Trukcell로 검색하면 다운 받을 수 있다.


참고로 투르크셀 앱을 다운 받으면 남은 사용량이라든가 사용 기한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주에 한번씩 랜덤으로 추가 통화, 추가 문자, 추가 데이터 등등 선물을 주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Shake phone이라고 핸드폰을 흔들면, 랜덤으로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터키에서 석 달을 여행했는데, 한 달에 데이터 1기가씩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무료 통화나 문자 같은 선물도 많이 받았는데 이런 것은 딱히 쓸 곳이 없었다.



4. 터키 유심 사기 유형

터키 유심 사기 유형 중 하나는 본인 명의가 아닌 타인 명의의 유심을 발급받는 것이다. Turkcell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 받으면 앱 초기 화면에서 본인 명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타인 명의로 유심을 받게 되면, 엉뚱한 이름이 표시된다. 타인 명의로 개통될 경우 잘 사용되던 유심이 갑자기 멈출 수 있다. 이럴 때는 유심을 구매한 대리점에 다시 찾아가야 되는데, 다른 도시로 이동한 상태라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


또 다른 사기는 데이터 용량 사기다. 구매 당시 들은 충전 용량과 실제 받은 충전 용량이 다른 것이다. 이 또한, 투르크셀 앱을 설치하면 남은 용량이 나오기 때문에 방지할 수 있다. 


사기는 아니지만 주의해야 할 케이스도 있다. 바로 정가보다 더 받고 데이터 충전해주는 것이다. 투르크셀 앱을 보면 선불 유심 충전 가격이 나와 있는데 일부 소규모 대리점에 가면, 이 가격보다 더 많은 가격으로 데이터를 충전해주는 경우가 있다. 큰 규모의 투르크셀 직영점에 찾아가면 앱에 나와 있는 가격대로 충전해준다.



5. 데이터 추가 구매 가격

선불 데이터 충전 비용은 투르크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인앱 구매는 터키 카드로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정보만 확인할 수 있고, 우리나라 카드로 결제할 수는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큰 규모의 투르크셀 직영점에 찾아가면 앱과 동일한 가격으로 선불 유심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다. 


터키 투르크셀의 선불 유심 데이터 충전 가격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이 가격과 선불 유심 초기 구매 가격은 다르다. 이 가격은 터키에서 선불 유심을 구매한 후 추가로 선불 유심에 데이터 충전할 때의 가격이다. 


바로 이 투르크앱을 다운받으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참고로 English 메뉴도 지원한다. 

앱 설치 직후 Continue in English를 선택하거나 앱 내에서 English 메뉴로 전환하면 된다.



이렇게 초기화면 하단에서 본인의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Shake and Win 메뉴를 누르고 핸드폰을 흔들면 각종 무료 선물을 받을 수 있다. 

Remaining Usage를 누르면 잔여량과 사용 기한을 볼 수 있다. 



화면 하단의 사람 모양을 선택하면, 유심 명의자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저 큰 화살표에 본인의 이름이 영문으로 나오는지 확인하자.





위는 투르크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충전 비용이다. 

초기 유심 구매 비용과는 다른 것이니 괜히 이 가격에 유심 못 샀다고 아쉬워하면 안 된다. 


간단히 소개하면 보통 전화+문자+데이터 결합 조합으로 팔고 있다. 

데이터만 판매하는데 크게 저렴하지 않고, 가끔씩 숙소와 전화통화할 일도 생기므로 

나는 그냥 결합 요금제로만 충전했다.


데이터 2기가에 35리라, 3기가 40리라, 4기가 45리라, 6기가 55리라, 8기가 65리라, 10기가 75리라에

추가 충전할 수 있다.

여기에 관광객들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전화, 문자도 일정량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BiP니 Dergilik Fizy 같은 거는 터키 메신저, 잡지앱, TV앱 전용 데이터라 터키어를 모르면 쓸 일이 없다.

아래 식당들은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고, 그냥 시간 있으면 한번 가서 먹어 볼 만하다. 그래도 셀축 시내가 작기 때문에 따뜻한 보렉 먹으러 가보는 것은 추천할 만하다. 


1. 셀축에서의 아침 - 오쿠무스 피데집 맞은편 보렉집

오쿠무스 피데가 맛있어서 아침으로 피데를 먹고 쉬린제로 떠나려고 했는데, 너무 일찍 나가서인지 화덕에 장작도 없었고, 오픈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런데 오쿠무스 맞은편 가판대에서 현지인들이 뭔가 사가는 걸 봤다. 


뭔지 모르겠지만 배도 고프고 현지인도 아침부터 사가는 거면 괜찮겠다 싶어 나도 하나 포장했다. 가까이서 보니 보렉 같은데, 물어보니 치즈와 시금치 두 가지 메뉴가 있었다. 터키어로 절반이란 뜻의 Yarim(야림)을 외치고 시험삼아 조금만 포장했다.


안타깝게도 여행 가계부 어플을 삭제하는 바람에 음식 가격이 하나도 남지 않았는데, 5리라 미만의 저렴한 가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금치 보렉을 구매했는데, 금방 만들었는지 뜨끈한 게 맛있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에는 시금치에 치즈 보렉까지 구매했는데 결론은 과욕이었다. 시금치 보렉만 먹으니 조금 모자른듯 맛있었는데, 치즈 보렉까지 먹으니까 약간 기름져서 결국 남기고 말았다.


치즈 보렉은 치즈 특유의 쿰쿰한 냄새도 나고 무엇보다 아침에 먹기엔 좀 느끼했다. 시금치 보렉은 느끼함도 덜하고, 씹는 맛도 있어서 간단한 아침 식사용으로 괜찮았다. 셀축 시내가 매우 작기 때문에 산책삼아 아침에 걸어가서 사기 좋다. 위치는 Okumus Pide(오쿠무스 피데) 맞은편이다. 참고로 Okumus pide집은 기차역 방향으로도 출입구가 있고, 반대 방향으로도 출입구가 있는데, 반대 방향 출입구 맞은편에 보렉 가판대가 있다.


오픈 시간은 최소 아침 10시 이전이다. 10시에 이미 보렉이 어느 정도 판매된 것으로 보였다. 정확히 몇 시에 여는지는 모르겠는데, 오전 10시에 가면 어느 정도 따뜻한 보렉을 먹을 수 있었다.


하루는 아주머니가 하루는 아저씨가 가판대에서 매일 아침 보렉을 판매했다


시금치 보렉. 기름기를 시금치가 좀 잡아줘서 맛있다


치즈 보렉. 느끼한 거 싫어하면 비추




2. 달콤한 피데 - 참깨 피데 Tahini(타히니)

타히니 피데는 참깨 소스가 들어간 달콤한 피데다. 이 가게에서는 후식으로 이 타히니 피데를 준다. 차이티와 먹으면 좋은 디저트다. 타히니는 참깨로 만든 소스다. 땅콩버터 피데라고 소개한 블로그도 있던데, 참깨 소스였다. 


셀축 피데집은 사실 시내 중심부에 있어 관광객이 자주 찾는 오쿠무스 피데집과 달리 중심부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현지인이 주로 찾는 피데집이었다. 셀축 시내가 워낙 작기 때문에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고 보면 된다. 


혹시 성요한 교회, 셀축 박물관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면 이 곳이 오쿠무스 피데집보다 더 가까이 있다. 난 숙소가 오쿠무스 피데집과 가까워서 주로 그 곳을 이용했는데, 혹시 타히니를 후식으로 주는 셀축 피데집이 더 가깝다면 여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아 보였다. 


참깨 소스라는데 사실 맛은 땅콩버터에 설탕을 잔뜩 뿌려 먹는 맛이었다.


 


3. 함시 튀김

셀축에서는 토요일마다 오토가르 근처에서 장터가 열린다. 이스탄불이나 안탈리아 같은 대도시에서도 장터 서너 군데 가봤는데, 셀축은 도시는 작아도 장터는 꽤 큰 규모로 열렸다. 어느 터키 장터나 마찬가지로 과일과 견과류를 싸게 구매할 수 있으니 여행 일정과 맞다면 셀축 토요 장터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장터에 몰린 사람이 어디서 주로 음식을 먹나 봤는데, 이 함시 튀김집에 손님이 가장 많았다. 참고로 셀축에서는 유럽 여행객과 중국 여행객 몇 명을 제외하곤 거의 현지인 일색이었다. 그래서인지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생선 요리가 있었지만, 직원에게 물어보니 모든 손님이 이 함시 튀김을 먹고 있었다. 10리라로 가격이 가장 저렴한 메뉴(음료 별도)인데 별 기대 없이 먹었다가 꽤 맛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직원 말로는 가시를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니 발라 먹는 사람이 많았다. 가시가 좀 거슬린데, 가격도 저렴하고 한번쯤 먹어볼 만했다.





대략 3달 동안 터키 서부 지역을 자유 여행했다. 안탈리아에서 1달을 보냈으며, 터키 남부 휴양지와 내륙 관광 도시에서 2달을 보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많이 걷는 여행이었는데, 길을 가다 손님이 많은 식당을 찾아가거나 구글 리뷰수가 많은 식당을 찾아갔다.


실제로 터키를 여행해보니 터키 맛집이라며 우리나라 블로그에 있는 식당은 손님 한 명 없이 파리 날리거나 없어진 경우가 종종 있었고, 구글 리뷰수가 많은 식당이 현지인 맛집인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 블로그에서 터키 맛집을 찾기 참 어려운 경우가 많아 터키 맛집 블로그를 시작하려 한다. 구글 리뷰수가 언제나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구글 리뷰수가 현재 인터넷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곳이라 본다. 특히 2018년 기준으로 구글 리뷰수 천 건이 넘어가는 곳이면 대부분 현지인에게 매우 인기있는 식당이었다. 


참고로 구글 리뷰수로 현지 식당을 파악하는 법은 간단하다. 구글 지도앱을 키거나 PC로 구글 지도에 들어간다. 여행지에 가서 Explore 탐색 버튼을 눌러 Restaurant 버튼을 누른다. 그럼 해당 지역에 등록된 음식점 목록이 뜨는데, 새로 생긴 맛집은 볼 수 없겠지만 오래된 맛집은 리뷰수로 간단히 찾을 수 있다. 현지인으로 북적이는 식당에 들어간 후에 찾아보니 구글 리뷰에서도 인기있는 식당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되도록 우리나라 블로그에 잘 소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인이 즐겨찾는 터키 맛집을 소개하겠다. 터키 교민이나 여행객이 많은데도 우리나라 인터넷에 정보가 부족했는데 이 기록이 다른 여행자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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